[종합] 정세균, '중도 사퇴'… 與 경선 '5파전' 재편
[종합] 정세균, '중도 사퇴'… 與 경선 '5파전' 재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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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출마선언 89일 만
추미애에 밀리며 4위… 기대 못 미치는 결과에 '결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판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를 보낸다"며 "두고두고 갚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의 사퇴는 지난 6월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89일 만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1~12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 등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지금까지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치러 정 전 총리는 누적투표율 기준으로 4.27%를 기록해 4위에 그쳤다. 

3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1.67%)과의 표차도 큰 편이다.

그동안 정 전 총리 캠프 내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무난하게 3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더 이상 경선을 이어가도 의미 있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이재명·이낙연·추미애·박용진·김두관 등 5파전으로 재편됐다. 

정 전 총리의 지지세가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순회 경선을 약 2주 앞둔 상황에서 전북이 지지기반인 정 전 총리가 중도하차하면서 경선 판세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총리는 다른 후보 지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만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