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의혹'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측근 압수수색
검찰, '스폰서 의혹'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측근 압수수색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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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주변 사업가로부터 로비 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측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윤 전 서장과 그의 측근인 낚시터 운영업자 최모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인천 영종도 일대의 빌라 건설, 호텔 부지 개발 등 부동산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서장의 '스폰서'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016년∼2018년 최씨와 동업을 하며 최씨에게 4억3000만원의 로비 자금을 건냈으며 이 가운데 1억원 가량이 윤 전 서장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서장이 전·현직 검사들과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는 자리에 불려 다니며 골프비용 등을 여러차례 대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이후 윤 전 서장이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가 지난해 11월 윤 전 서장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는 같은해 12월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진정서 사실여부 확인 등을 위해 직접수사 부서인 반부패강력수사부에 이 사건을 재배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A씨를 소환해 추가 진술을 확보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당사자들을 불러 실제 로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