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한샘 인수 9부능선 넘었다
롯데쇼핑, 한샘 인수 9부능선 넘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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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사모펀드 단일 전략적 투자자 확정 통보
한샘 본계약 체결 시 한샘 지분 약 6% 보유 예상
"차별화·경쟁력 강화 기대…그룹 시너지 창출할 것"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CI

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인수의 9부능선을 넘었다.

롯데쇼핑은 10일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지분과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샘과 IMM PE는 올해 7월14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매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15.45%(363만5180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 전부인 총 30.21%로 알려졌다.

IMM PE는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 받고 현재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IMM PE는 이와 함께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PEF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해당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 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다. IMM PE는 10일 롯데쇼핑을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낙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샘과 IMM PE이 10월 중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상 규모로 한샘과 IMM PE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롯데쇼핑은 약 6%의 한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가 맺을 계약규모의 5분의1을 투자한 만큼 IMM PE가 확보하는 지분의 5분의1이 롯데쇼핑의 보유지분이 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한샘이 급성장하는 홈 인테리어 업계 1위면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기존 사업들과 상품, 콘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앞서 롯데쇼핑과 한샘은 올해 3월 한샘의 전국 롯데백화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샘은 한샘리하우스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백화점 울산점 등을 오픈했다. 롯데쇼핑과 한샘은 수도권과 부산, 경남, 호남 등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한샘이 스마트홈, 렌털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