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포항. '무패행진' 부산 ‘격돌’
'파죽지세' 포항. '무패행진' 부산 ‘격돌’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9.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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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항서 프로축구 컵대회 챔피언결정 2차전 펼쳐
'파죽지세' 포항 스틸러스와 '무패행진' 부산 아이파크가 우승을 위한 마지막 고비에서 맞붙는다.

포항과 부산은 16일 오후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프로축구 컵대회 챔피언결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2일 열린 1차전에서 양 팀은 열띤 접전 끝에 1골씩 주고 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이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줘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을 앞둔 양 팀의 현 상황으로 본다면 최근 치른 K-리그 12경기에서 8승4무의 무패행진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든 포항의 우세가 점쳐진다.


포항은 뚜렷한 스타 선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파리아스 매직'이라고 불리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2. 브라질)의 변화무쌍한 용병술과 상향평준화된 선수단의 꾸준한 경기력이 장점이다.

이에 맞설 부산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한데다 리그에서 전체 15개 팀 가운데 14위로 하위권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부산은 올 시즌 컵대회 조별예선부터 결승 1차전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포항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 어렵다.

1997년 아디다스컵과 프로스펙스컵을 모두 거머쥔 뒤 이듬해 1998년 필립모리스컵까지 우승했던 부산도 11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부산의 강점은 '한국 축구 지도자의 젊은 피' 황선홍 감독(41)을 필두로 평균 연령대가 어린 선수들이 똘똘 뭉쳐 단기전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한편, 컵대회는 2차전 경기 종료 후 양 팀의 득실차가 동일할 경우 바로 FIFA 경기규칙을 적용, 승부차기를 실시해 승자를 결정한다.

우승팀은 상금 1억원과 함께 트로피, 메달이 주어지며 준우승 팀도 5000만원과 상패, 메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