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투에 참전했던 호국의 영웅, 7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귀환
다부동 전투에 참전했던 호국의 영웅, 7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귀환
  • 허인 기자
  • 승인 2021.09.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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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에서 발굴된 고 하사(현 계급 상병) 장채호‘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전사기록·다수의 유해 발굴지역·병적자료 등 종합적인 분석, 신원확인율 향상
(사진=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있던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셔드리는 행사’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생활 속 거리두기’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약식으로 거행됐다. 

귀환행사는 고인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설명, 신원확인통지서 및 호국의 얼 함(函)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귀환한 고 하사(현 상병) 장채호님은 2000년 5월 경북 칠곡 망정리 숲데미산에서 국유단과 육군 50사단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70분이고, 올해는 13분의 신원이 확인했다.

고 장채호 하사는 1929년 2월 8일 전북 남원시 대강면에서 5남 5녀 중 셋째로 태어났어면 당시, 고인은 농사일을 도우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6·25전쟁에 참전해 22살의 젊은 나이로 51년 8월,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이 참전했던 다부동 전투(1950. 8. 3. ∼ 8. 29.)는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다.

고인이 소속된 국군 1사단은 낙동강 일대에 주 방어선을 형성하고 북한군을 저지하는 방어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 지역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됐던
고 최승갑 하사(2000년, 유해발굴사업 시작 후 첫신원확인)가 발굴된 지역이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방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