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케이블TV, 지역성 강화로 돌파
위기의 케이블TV, 지역성 강화로 돌파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9.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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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방송협회, 전략세미나 열고 미래전략방안 모색
(왼쪽부터) 이래운 케이블TV협회장이 9일 '2021 광주 ACE Fair'에서 와타나베 회장과 화상대담을 하는 모습.[사진=케이블TV협회]
(왼쪽부터) 이래운 케이블TV협회장이 9일 '2021 광주 ACE Fair'에서 와타나베 회장과 화상대담을 하는 모습.[사진=케이블TV협회]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침체일로를 걷는 케이블TV업계의 회생하기 위한 비전으로 지역성 강화가 제시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케이블TV협회)는 9일 ‘2021 광주 ACE Fair’에서 “디지털 뉴딜 시대, 케이블 미래전략방안” 세미나를 열고 지역성 강화를 비롯한 세부 전략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케이블 TV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조발제를 맡은  와타나베 카츠야(Watanabe Katsuya) 일본케이블TV연맹회장은 ‘일본2030 케이블 비전’을 통해 “지역커뮤니티를 통한 멤버십‘ 강화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이동하지 않는 사회’가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지역 케이블TV를 구심점으로 플랫폼을 구성하고 시청자가 단지 기업 대 고객이 아닌 지역커뮤니티를 공동 창조하는 ‘맴버십’의 자세로 다가간다는 구체적 전략안도 공개했다.

그는 지역 DX(디지털전환)의 주최가 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현재 약 1조3000억엔 규모의 케이블TV시장이 10년 후에 1조7000억엔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래운 케이블TV협회장은 와타나베 회장과 화상대담을 통해 “케이블TV의 미래비전이 결국은 지역성의 구현과 디지털 서비스의 확장에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이 이를 발전시킬 교류와 협력에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자리에선 국내에서 케이블TV 사업의 재도약을 위한 지역가치 강화사례가 발표됐다.

김홍익·박은정 LG헬로비전 상무는 지역채널 활성화를 위한 자사의 활동으로 △지역을 대표하고 이슈를 고민하는 솔루션 저널리즘 △지역 스토리를 담은 오리지널 로컬테인먼트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등을 소개했다.

또 송재혁 SK브로드밴드 국장은 지역채널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채널혁신'을 제시하며 SK브로드밴드의 지역채널 운영사례를 설명했다.

한편 오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케이블TV 산업을 포함하여 유료방송 업계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