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일미터… 보수野 적합도 홍준표 32.6% vs 윤석열 25.8%
'2030' 지지율 주목… 진보층 지지율 높아 '역선택' 지적도
국민의힘 대권구도가 신흥강자 부상으로 요동치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홍준표 의원이 지지율이 '파죽지세'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서기도 하는 등 '1강 구도'를 깨고 '양강 구도'로 흐르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최종 후보 선출까지 국민의힘 경선이 혼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6~7일 전국 성인남녀 2019명 대상,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p)에 따르면 홍 의원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중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2.6%로 윤 전 총장(25.8%)을 6.8%p차로 앞질렀다.
홍 의원은 여야 등 모든 주자들을 놓고 조사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로는 15.6%를 차지했다. 이 지사(27.0%), 윤 전 총장(24.2%)에 이어 3위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13.7%)를 따돌렸다.
홍 의원은 지난 7일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 3~4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28.5%로, 윤 총장(29.0%)과 박빙의 차이를 보인 바 있다.
이 조사에서 홍 의원은 이 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6.4%의 지지율로 이 지사(37.7%)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홍 의원의 '사법시험 부활'과 '모병제' 등 2030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2030세대들 사이에서는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기도 한다.
실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홍 의원은 203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18~29세 37.7%, 30대 36.3%다.
다만 일각에서는 '역선택'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이 전주 대비 14.5%p 오른 31.3%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여전히 진보층(35.3%), 민주당 지지층(35.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무된 분위기의 홍 의원은 이날 SNS에 "경기도의 차베스(이 지사)도 뒤로 하고, 당내 경쟁자도 뒤로 하고 오늘도 내 길만 간다"고 했다.
동시에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전날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긴급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국민을 상대로 호통이나 치는 모습은 보기가 참 안타까웠다"며 "호통개그로 성공한 사람은 박명수 씨 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저는 앞만 보고 간다.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간다"며 "도덕성, 정책능력, 토론, 소통 모두 상대방을 압도하고 오직 우리나라와 국민만 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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