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에코프로그룹, 고성능 배터리 시장 선점 '맞손'
SK이노베이션-에코프로그룹, 고성능 배터리 시장 선점 '맞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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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대표(오른쪽)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왼쪽)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대표(오른쪽)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왼쪽)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과 손잡고 고성능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대규모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신영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구매센터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양극재 관련 소재 사업 공동 투자 △국내·외 공장 증설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양사 협력을 통해 소재 산업 자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셀 원가 비중의 약 5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분야 선도기업이다. 하이-니켈은 양극재 주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하이-니켈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미국 포드사의 전기트럭 모델에 ‘NCM9’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공급한다.

‘NCM9’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양극재가 적용된 고밀도 니켈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에코프로비엠과 협력을 통해 세계 처음으로 NCM9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고품질 배터리 제조는 물론,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사업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톱(Top)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굳건한 파트너인 에코프로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