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어벤저스] 현대중공업 정기선…'H2'로 차기총수 입지 다졌다
[수소 어벤저스] 현대중공업 정기선…'H2'로 차기총수 입지 다졌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9.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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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운반선‧수소연료전지추진선‧액화수소탱크 개발, "수소경제 활성화"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왼쪽), 조현상 효성 부회장(오른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21 수소모빌리티 쇼'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송창범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왼쪽), 조현상 효성 부회장(오른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21 수소모빌리티 쇼'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송창범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이 ‘수소’로 차기총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30여년 이어온 전문경영인 체제의 현대중공업그룹을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배경이 ‘수소’로 명확해 진 것이다.

정기선 부사장은 8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 참석, 그룹의 사업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부사장은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은 수소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룹 계열사들의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그룹의 미래 중추사업으로 ‘수소’를 낙점한 것이다. 이에 맞춰 정 부사장도 그룹을 대표해 이날 자리에 직접 참석한 만큼 차기 총수를 예약하게 됐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과 함께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과 현황을 선보였다. 행사 전시장에선 수소 사회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축소 모형물)와 실제 개발 중인 수소운반선, 수소탱크,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등 모형을 전시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정 부사장이 킨텍스 전시장을 방문한 이날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개발 기업 AVL사와 2025년을 목표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최대 60% 이상 높일 수 있는 수소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자재로, 수소 밸류체인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게열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2030년까지 풍력 에너지를 이용한 1.2GW(기가와트)급 수전해 플랜트를 가동,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해 친환경 그린포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룹의 주축인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3사는 수소운반선, 수소연료전지추진선, 액화수소탱크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22년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기존 화석연료선박들을 수소연료선박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를 생산해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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