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인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에 관해 주의 깊게 관리할 방침이다. 가을 이사철 등으로 주택관련 금융수요가 있을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8일 금감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하여, 전월(15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증거금 환불 등의 영향으로 전월(7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1조4000원)이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2조8000억원) 및 집단대출(1조9000억원)이 꾸준히 취급되며, 전월(7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9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3조4000억원)됐다.
제2금융권의 8월중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해, 지난달(5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3조4000원)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8조5000억원)은 전월(15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짚었다.
금감원 측은 "9월 이후에는 가을철 이사수요로 인한 전세대출 등 주택관련 자금수요, 기업공개(IPO) 지속 등 대출 증가요인이 있다"면서 주의 깊게 들여다 볼 요소들을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촘촘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