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쿠데타 군사정권에 저항 전쟁 선포
미얀마 민주진영, 쿠데타 군사정권에 저항 전쟁 선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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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와 라시 라 국민통합정부 대통령 대행. (사진=연합뉴스)
두와 라시 라 국민통합정부 대통령 대행.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 군사정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7일 연합뉴스는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이 이날 SNS로 대국민 이러한 내용의 7분짜리 대국민 특별 연설을 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군정을 상대로 한 저항 전쟁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군정에 맞서 봉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통합정부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모든 군사정권의 통치 기구들을 목표로 삼으라고 전했다. 소수민족 무장조직(EAOs)에게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구데타 세력을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시민방위군,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군사정권을 상대로 본격 무장 항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치열한 내전이 예상된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이번 혁명은 정당하고 공정한 것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갖는 연방 연합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시민들은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고 식량, 의약품을 비축해야 한다. 군부의 움직임을 알려 반군수 세력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군정을 상대로 한 항쟁 수위가 높아질 경우 다음주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내전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고 아웅산 수치 고문 정부가 이를 묵시했다며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시위대 수천명이 저항했고 이날까지 1000명 이상의 시민이 숨졌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