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김태호 PD MBC 떠난다…“다양한 콘텐츠 도전할 것”
‘놀면뭐하니’ 김태호 PD MBC 떠난다…“다양한 콘텐츠 도전할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07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 12월까지 '놀면 뭐하니?' 연출
김태호 PD.(사진=연합뉴스)
김태호 PD.(사진=연합뉴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하며 유명세를 탄 김태호(46) PD가 20년 만에 MBC를 떠난다.

MBC는 7일 "김태호 PD가 사의를 표명했다“며 ”MBC 예능 프로그램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는 김태호 PD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지난 2001년 1월 MBC에 입사한 이후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하며 승승장구 했다.

특히, MBC 예능 전성기를 이끈 '무한도전' 13년간 연출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18년 3월 ‘무한도전’이 종영한 후 해외 연수를 다녀와 2019년부터 다시 유재석과 함께 '놀면 뭐하니?'를 시작하며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

김태호 PD는 오는 12월까지 MBC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맡을 예정이며, 그의 퇴사로 '놀면 뭐하니?'는 함께 일했던 후배 PD들이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김태호 PD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MBC 퇴사 소식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그는 “만 20년을 MBC 예능본부 PD로 살아오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날이 많았다”면서 “MBC를 퇴사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협력 관계로 MBC 예능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하며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며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퇴사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김태호 PD는 “내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걸 알기에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