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SLBM 잠수함 수중 시험발사 성공…세계 8번째 보유국(종합)
군, SLBM 잠수함 수중 시험발사 성공…세계 8번째 보유국(종합)
  • 허인 기자
  • 승인 2021.09.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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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험발사 뒤 실전배치…3000t급 도산안창호함 탑재 전망
국방부 “보안상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사항 확인해 줄 수 없어”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해군/연합뉴스)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해군/연합뉴스)

군이 최근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탑재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하며 한국은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잠함 능력과 파괴력을 바탕으로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통하는 SLBM을 갖추면서 수중 안보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의 한 소식통은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비공개 수중 사출 시험이 지난 1일 처음 진행됐다”며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무 4-4'로 이름 붙여진 국산 SLBM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 2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SLBM은 잠수함 특유의 잠함 능력과 수중발사체계가 가지는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가지는 파괴력이 더해진 무기다.

군은 1∼2차례 비공개 시험발사를 더 진행한 뒤 SLBM을 양산하고 실전배치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LBM은 지난달 13일 취역한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될 전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군이 이번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SLBM 개발이 사실상 완료됐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 반열에 올랐다.

다만, 국방부는 보안을 이유로 SLBM 개발 상황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항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개최된 열병식에서는 '북극성-4ㅅ', 지난 1월 '북극성-5ㅅ' 등 신형 SLBM 공개했다. 최근에는 북극성-3형을 탑재할 수 있는 3200t급 신형 잠수함 건조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