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프간 의료시설 90% 당장 폐쇄 위기"
WHO "아프간 의료시설 90% 당장 폐쇄 위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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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기부 끊겨… 카타르서 물품 항공기로 운송
(사진=카불AP/연합뉴스)
(사진=카불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내 의료시설 대부분이 당장 폐쇄 위기에 처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7일 연합뉴스는 WHO 락 브레넌 지역 비상국장이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브레넌 국장은 "아프간 내 전국 2300개 의료 시설 중 90%가 빠르면 이번 주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며 "서방의 기부자들에게 탈레반과는 거래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규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는 질병과 사망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WHO가 500개 의료시설에 물품과 장비,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그 격차를 메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아프간 의료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카타르에 의료용품 항공기 운송을 요청한 상태다. 미군철수 과정에서 카불 공항이 혼란스러워지며 현재 외상 치료 키트를 포함한 의료용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WHO는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공항을 통해 의료용품을 공수하고 파키스탄에서 트럭을 통해 육로로 반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