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대형 관우상 5년 만에 철거·이전
중국, 초대형 관우상 5년 만에 철거·이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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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에 있는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이 건립 5년 만에 철거된다. 철거된 관우상은 뎬장타이라는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6일 연합뉴스는 평파이 등 중국 매체가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저우시는 최근 높이 57m, 무게 1200t의 초대형 관우상을 이전하기 위해 철거 작업 중이다.

철거는 대형 크레인으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관우상 머리와 어깨 부분은 해제된 상태다.

장저우시는 중국 삼국시대 싸움이 벌어진 삼국지 주요 무대 중 하나다. 이에 2016년 삼국지 영웅 관우를 기념하기 위해 1억7000만 위안(약 304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그러나 관우상의 규모가 너무 커 지역 특색을 없애고 혈세 낭비와 치적 사업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관우상 높이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시정을 통보했고 철거 이전하게 됐다.

관우상 해제에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전지는 장저우 시내에서 8km가량 떨어진 뎬장타이라는 곳이다. 이전비만 1억5500만 위원(약 278억원)이 들어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또 일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