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충남 경선서 이재명 압승 '대세론'… 이낙연 '부담'
與 대전·충남 경선서 이재명 압승 '대세론'… 이낙연 '부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0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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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4.81% 1위… 이낙연 27.41%
이낙연 "200만 중 6만명 선택… 최선"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승하며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54.8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7.41%로 나타났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더블스코어로 제친 셈이다.

이어 정세균 전 총리(7.8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67%), 박용진 의원(2.24%), 김두관 의원(0.84%) 순이었다.

이 지사는 가장 비중이 높았던 권리당원 투표에서 55.21%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 27.23%, 정 전 총리 7.37%, 추 전 장관 6.82%, 박 의원 2.51%, 김 의원 0.86%이 뒤를 이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이 지사 42.02%, 이 전 대표 33.07%, 정 전 총리 22.70%, 추 전 장관 1.69%, 박 의원 0.39%, 김 의원 0.13% 순이었다.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오던 이 지사의 첫 경선 승리는 실제 '대세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무료변론'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면서 본선 직행에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이 나온다. 

이 지사는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이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큰일을 할 후보를 적극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국가와 국민들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왼쪽)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왼쪽)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의 경우 대권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 지사에 큰 차이로 뒤지면서 남은 경선에서 선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이날에 이어 다음날(5일) 세종·충북 경선까지 이 지사에게 큰 격차로 뒤지게 되면 이 대표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된다. 

이 전 대표는 "대전·충남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저의 부족함을 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결과는 200만 선거인단 중에서도 6만명의 선택으로,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았다"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은 오는 5일 세종·충북 순회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 등을 거쳐 내달 10일 서울에서 순회 경선을 마무리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