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가’ 기시다·고노·이시바 3파전…고이즈미·가토 불출마 전망
‘포스트 스가’ 기시다·고노·이시바 3파전…고이즈미·가토 불출마 전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9.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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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사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 사태 해결에 집중할 뜻을 밝히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차기 자민당 총리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난립하는 차기 총리 후보자 중에서 기시다 후미오, 고노 다로, 이시바 시게루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일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전날 차기 총리 선거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자민당 내 총재 선거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앞서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기시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에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이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또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도 출마 의사를 검토 중에 있으며,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가 포기한 바 있던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도 전날 “동료들과 상담한 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사히신문은 스가 총리의 입후보 포기 선언 이후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자가 난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중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후보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 고노 담당상, 이시바 전 간사로 좁혀진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스가 총리에 이어 2위에 오른 기시다는 당내 주요 파벌로 분류되는 기시다파의 수장으로, 최대 파벌 중 하나인 호소다파와 2위 파벌인 아소파 등 주류를 이루는 파벌과 친분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민적 메시지 전달 능력이 취약하다는 악평 또한 존재한다.

고노 담당상은 지난 3일 소속 파벌의 수장으로 알려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차기 총리 선거에 출마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는 주요 언론사에서 조사한 차기 총리 선호도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과 함께 1, 2위를 두고 경쟁할 정도로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기시다와 달리 메시지 전달 능력이 좋지만 안정성 면에서 결여된 면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번 총리 선거에도 나설 경우 총 5번째 도전이 된다. 이시바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최종 3위를 기록한 후 소속 파벌인 이시바파 수장에서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인지도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당내 유력인사들과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스가 총리의 최측근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출마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