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 가벼운 문제 아냐"
與 "이준석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 가벼운 문제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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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법 위반 관대했던 것이 동병상련 심정은 아니었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 "몰랐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원외 인사라 권익위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집안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부친은 2004년 제주도에 2023㎡ 규모의 농지를 구입한 이후 17년간 직접 농사를 지은 적도, 위탁 영농을 한 적도 없다고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표의 부친은 당시 농어촌공사에 위탁 영농을 신청했지만 장기간 방치된 밭의 상태 때문에 거부당했고, 공사 측은 이 대표의 부친에게 농지 정비 후 재신청하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 대표의 부친은 땅을 정비하지도 재신청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영농 의사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이 아니었길 바란다"면서 "이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의 의미를 새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문 강성인 신동근 의원도 SNS를 통해 "이 대표가 윤 의원 사퇴에 찬성한다고 했는데, 이제 어렵게 된 것 같다"면서 "정작 이 대표 부친이 농지 투기 의심을 받게 됐으니, 윤 의원 사퇴가 처리되면 이 대표는 당대표직을 던져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