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가수 이수미, 폐암 투병 중 사망
‘별이 빛나는 밤에’ 가수 이수미, 폐암 투병 중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9.03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암 투병 중에도 신곡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가수 이수미. (사진=이수미 측 제공)
가수 이수미. (사진=연합뉴스)

가수 이수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미(본명 이화자)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사망했다.

1970년대 최고 인기 가수로 꼽히는 이수미의 대표곡으로는 ‘여고시절’을 꼽을 수 있다.

1952년 전남 영암에서 출생한 이수미는 1969년 본명으로 ‘당신은 갔어도’를 발표하며 데뷔했으나 1년 뒤 예명 이수미를 들고 ‘때늦은 후회지만’을 발매했다.

이후 1971년 ‘밤에 우는 새’(1971), 1972년 ‘두고 온 고향’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후 이수미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킨 ‘여고시절’을 발표했다.

‘여고시절’이 발표되자 큰 인기를 얻은 이수미는 그해 가장 인기있는 신인가수에게 주어지는 ‘낙엽상’에 이어 TBC 7대 가수상,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내 곁에 있어 주’, ‘방울새’, ‘사랑의 의지’, ‘오로지’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2000년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이수미는 2003년에 신보 ‘또 다른 세상에서’를 발표했고, 가수들의 권익 보호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대한가수협회 이사와 감사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이수미는 폐암 투병 중이던 지난 5월에도 신곡을 발표하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아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신곡 ‘별이 빛나는 이 밤에’(안선영 작사, 이동훈 작곡, 최춘호 편곡)를 발표할 당시 이수미는 “이 곡이 자신의 마지막 곡이 될 것 같다”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B1) 3호실이며 발인은 5일 오전 11시에 엄수됐다. 장지는 양평 선영에 모셔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