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새 정부 출범 임박…내각 명단 발표 예상
탈레반 새 정부 출범 임박…내각 명단 발표 예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9.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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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오전 금요기도회 이후 발표할 것
카불 공항의 탈레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불 공항의 탈레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무력으로 장악한 탈레반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AFP‧로이터통신‧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금요일 오전 기도회가 종료되면 탈레반이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할 전망이다.

탈레반 간부인 아흐마둘라 무타키는 SNS에서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새 정부의 기념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매체(톨로뉴스 등)들도 전날 새 정부 구성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탈레반의 새 정부 각료에 대해서는 현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최고 지도자에 있으면 그 밑에 대통령직을 둘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아쿤드자다(1961년생으로 추정)는 이슬람 율법학자 출신으로, 2016년부터 탈레반 최고 지도자를 맡으면서 정치를 비롯해 종교, 군사 등 중요 분야의 최고 결정권자로 알려졌다.

특히 아쿤드자다가 ‘신정일치 체제’를 유지중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처럼 새 탈레반 정권의 최고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탈레반 조직의 고위직들도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서 핵심 요직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푸트니크통신은 탈레반이 조직의 2인자로 탈레반 창설자 중 한 명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외무장관에 임명하고, 탈레반 창설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이자 군사작전을 총괄중인 무‘하마드 야쿠브’를 국방장관에 앉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직인 ‘칼릴 하카니’를 내무장관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퍼 탈레반은 지난달 재무부 장관 및 내무부 장관 대행에 ‘굴 아그하’, ‘사드르 이브라힘’을 각각 임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