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나오는 男 '여유증', 20대가 가장 많아
가슴 나오는 男 '여유증', 20대가 가장 많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9.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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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환자 통계 5년 간 63.1%↑…1인당 진료비 24만8000원
2016년~2020년 '여유증' 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국미건강보험공단)
2016년~2020년 '여유증' 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국미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여유증(유방의 비대)' 질환 진료현황을 2일 발표했다. 

여유증은 남성 유방에서 조직 증식이 일어나 여성처럼 유방이 발달하는 증세를 말한다.

우선 여유증 진료 인원은 2016년 1만5591명에서 작년 2만5423명으로 5년 간 63.1%(9832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0.%다.

같은 기간 입원환자는 1903명에서 8622명으로 353.1.%(6719명), 외래환자는 1만5173명에서 2만3963명으로 57.9%(8790명) 늘었다.

연령대별 진료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34.7%(883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6.7%(4,237명), 19세 이하가 15.0%(38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대 여유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여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20대의 경우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로 사춘기 이후에도 생리학적 여성형 유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해 의료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외 연구 결과에서는 20대 진단율이 가장 높은 이유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사용을 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유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38억6000만원에서 작년 148억10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283.4%(109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9.9%다. 1인당 진료비는 24만8000원에서 58만3000원으로 135.1% 증가했다.

qhfka718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