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관측… IAEA "핵원료 생산 우려" (종합)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관측… IAEA "핵원료 생산 우려" (종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8.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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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AEA는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18년 12월부터 올해 7월 전까지는 5MW 원자로가 가동됐다는 정황이 전혀 없었으나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5MW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로, 여기에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활동은 계속 심각한 우려를 부르는 원인"이라며 "더 나아가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다는 새로운 정황들은 심각한 골칫거리"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내 북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으로 만든 핵무기를 20∼60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