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출구' 카불공항 IS 자폭테러… 미군 13명 포함 100여명 사망
'아프간 탈출구' 카불공항 IS 자폭테러… 미군 13명 포함 100여명 사망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8.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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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공항 외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테러단체 IS는 선전매체인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카불 국제공항 남동쪽 애비 게이트와 거기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대피에 나선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애비 게이트 근처에서 자폭테러 뒤 무장 괴한들의 총기 난사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연쇄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해 공군기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의 상태와 아프간 혼란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부상자의 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도 관측된다.

아프간 대피인파와 서방 병력을 차례로 노린 이번 테러 때문에 서방의 대피작전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IS의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미군에 이들의 지도부와 시설을 타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군사보복 방침을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