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현대차 1위…삼성전자보다 앞섰다
'장애인 고용' 현대차 1위…삼성전자보다 앞섰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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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108명 고용, 3년 연속 최다 보유…의무고용률 3.1% 넘겨
삼성전자 1465명 고용, 작년 대비 100명 줄어…1%대 고용률 고민
3~5위는 LGD‧포스코‧KT…고용율 1위는 SK머티리얼즈로 ‘3.5%’

현대자동차는 전체 고용 1위 삼성전자 보다 장애인 고용에선 앞섰다. ‘패럴림픽 개막’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4만명 고용 계획안’이 맞물리면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0년 장애인 고용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2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 인원 최다 국내기업은 현대자동차다. 전체 고용 1위 삼성전자는 장애인 고용 인원수에선 2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국내서만 2108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055명, 2076명으로 2000명대를 유지, 최근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최다 1위 기업 타이틀을 유지했다. 2018년과 2019년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2.95%, 2020년은 3.12%로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도 넘어섰다.

장애인 고용 기업 순위.[그래프=한국CXO연구소]
장애인 고용 기업 순위.[그래프=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는 지난해 1465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장애인 1538명. 2019년 1589명을 고용했지만 2020년에는 100명 넘게 장애인 고용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 장애인 고용률도 1.5~1.6%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가 3년 간 4만명 고용 확대를 약속한 만큼 앞으로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배려자 채용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고려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 포스코, KT는 3~5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각각 716명, 589명, 488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이외 기업은행(454명), LG전자(431명), 삼성SDS(413명)가 400명대 장애인 직원을, LG화학, LG유플러스, KB금융그룹이 300명대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2020년 장애인 직원 인원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기업은행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은 2019년 379명에서 작년 454명으로 1년 새 19.8%를 늘렸다. SK(주)도 2018년 58명에서 2019년 102명, 2020년 144명으로 장애인 일자리를 지속 증가시켰다. SK는 2년 새 장애인 고용을 2배 이상 늘렸다.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3.5% 비율을 보인 SK머티리얼즈(자회사 행복동행(주) 포함)로 나타났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에 의한 부담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외 LG유플러스, 기업은행, 삼성SDS, 포스코가 각 3.3%, GS리테일, 삼성카드, 쌍용C&E,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각 3.2%로 장애인 고용률 3%를 넘겼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