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전과 후 창업 시장, 이렇게 달라진다
[기고] 코로나19 전과 후 창업 시장, 이렇게 달라진다
  • 신아일보
  • 승인 2021.08.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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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내고향시푸드 대표
 

장사를 그만두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시국에 굳이 장사를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창업을 하는 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선 어떻게 창업을 하는 게 좋을까가 중요하다. 요 근래 창업 시장 변화 중 코로나19로 촉발된 것이 많다. 이제 창업은 코로나19 발생 전과 후가 더욱 극명하게 그 양상을 달리 할 것이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은 이 변화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코로나19로 바뀐 것 중 가장 주목할 것은 바로 ‘재택근무’다. 코로나19 전만 하더라도 재택근무는 일부 IT(정보통신기술) 업계 혹은 특수한 직업군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코로나19로 강제적인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된 바, 생산성과 효율성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기업과 개인의 인식이 재택근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퍼지게 됐다. 장소가 어디든 일을 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이후로 배달 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내가 모르는 물건은 직접 만져보고 사야 하지만 아는 물건은 온라인으로 빠르고 쉽게 사는 것이 일상이 됐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쇼핑몰 부흥기 이후 침체의 길만 걷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이제는 당일배송 시스템을 장착하며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신선식품을 직접 보고 사야 했지만 이제는 마켓컬리, 쿠팡 등을 통해 신선식품도 싱싱하게 배달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창업에 있어서도 하나의 매장에서 하나의 아이템을 판매하던 방식이 변화 할 것이다. 공유주방 개념이 더욱 확대돼 배달만 하는 공유주방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간 푸드코트를 마트나 백화점에서만 접했었다면 이제 도심형 프랜차이즈인 공유주방이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배달중심의 회사들이 늘어가면서 권리금이 비싼 상가에 업체들이 굳이 안 들어가도 된다. 지하나 옥상, C급 상권이라도 일정한 공간만 확보할 수 있다면 상관없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창업 시장에 낀 거품이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 현재의 창업은 실질적 창업이 가능하다. 배달 삼겹 창업비용이 3000만원으로 가능한 시대가 됐다. 매출은 오프라인 창업과 똑같지만, 보여지기 위한 창업에서 실질적인 창업으로 바뀌었다. 창업 컨설턴트도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오프라인의 높은 권리금이 매겨져 있는 매장을 찾지 말고 합리적인 매장 자리를 발굴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건물 1층의 변화도 가속화 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창업이 활성화되고 배달이 강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는 좁아져 갈 것이 자명한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건물의 1층이 귀금속과 화장품 일색에서 휴게장소로 변신할 것이다. 

사람들이 집에서 온라인에서만 쇼핑하는 것을 타파하기 위해 그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확충, 1층에 유모차를 끌고 와 쉴 수 있도록 만드는 곳들이 많아질 것이다. 1층의 수익을 포기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전략이다. 이미 일부 대형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있는 전략이다. 특히 반려동물이나 아기를 데리고 나오는 부부들에게 1층의 휴식공간은 그 존재 자체로 오아시스다. 그들을 불러 모으려면 1층의 수익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이 시기의 창업자만큼 용감한 이들이 없다. 불경기가 창업의 적기라지만 지금의 상황은 도를 넘은 상황이라 평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도를 넘는 상황에도 창업을 하려는 이들이라면 필자가 오늘 이야기 한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인지 하고 있어야 한다. 백전 오십승이라도 건지려면 그 기본은 지피지기일테니까. 

/김철호 내고향시푸드 대표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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