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직장인 여성 당분간 외출하지 말 것” 일시 조치
탈레반 “직장인 여성 당분간 외출하지 말 것” 일시 조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8.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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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탈레반이 직장인 여성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안전 담보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집에 있어 달라는 요구다.

25일 연합뉴스는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BBC 말을 빌려 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 직장 여성들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매일 일시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보악눈은 여성들을 대하는 방법을 훈련받지 않았다. 안전 조치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까지 여성들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아프가니스탄 집권 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앞세워 여성의 사회활동과 외출 등을 엄격히 제한했다.

20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성에 대한 공포정치 우려는 여전하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인권유린 관련 탈레반의 믿을 수 있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보고에는 여성의 이동 및 교육 제한, 소년병 모집, 민간인과 전투 능력을 잃은 아프간 정부군 즉결 처형 등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이사회는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에 대한 약속을 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