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24일, 배재훈 결단…HMM 파업 막을 마지막 기회
[신아모닝] 24일, 배재훈 결단…HMM 파업 막을 마지막 기회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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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사장.[사진=HMM]
배재훈 HMM 사장.[사진=HMM]

오늘(24일) 배재훈 HMM 사장이 파업을 막기 위한 히든카드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HMM 해원연합노조가 25일 단체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만큼 오늘 배 사장 측이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MM 사측은 협의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이날 노조 측에 새로운 제시안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배 사장은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을 골자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로부터 이를 거부당한 만큼 좀더 인상된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마지막 조정 당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임금이 아닌 성과급 등에서 지급규모를 확대하며 노조와 절충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가 단체 사직까지 예고한 만큼 이를 막기 위해 배 사장은 격려금 800%에 가까운 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만약 오늘 배 사장의 카드가 노조와 맞지 않을 경우엔 사상 초유의 파업이 발생한다. 이는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이에 정부도 혹시 모를 파업에 대비, ‘수출입물류 비상 대책 태스코포스(TF)’까지 준비한 상태다.

앞서 해상노조는 투표자 기준 92.1%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되자, 25일 단체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사직 후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 MSC로 이직한다는 대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운노조에 더해 육상노조도 파업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육상노조는 오는 30~31일 파업 찬성투표를 진행한다.

HMM 노조들이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는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가 크다. 육상직원은 8년간, 해상직원은 2016년을 제외하고 6년간 임금이 동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HMM은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나서는 등 국내 수출을 위해 나서며 업무강도는 높아졌다. 노조 측은 “HMM 선원들이 호소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MM 사측 관계자는 “파업까지 가지 않기 위해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만큼 오늘 배 사장이 히든카드를 던지며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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