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장병, 조금 늦더라도 더욱 의미 있는 전역
한빛부대 장병, 조금 늦더라도 더욱 의미 있는 전역
  • 허인 기자
  • 승인 2021.08.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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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포기 전역을 연기한 한빛부대 장병들. 왼쪽부터 병장 윤수열, 연석원, 허진수, 중사 박성호, 병장 조민우, 박태우.(사진 = 합동참모본부)
휴가를 포기 전역을 연기한 한빛부대 장병들. 왼쪽부터 병장 윤수열, 연석원, 허진수, 중사 박성호, 병장 조민우, 박태우.(사진 =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아프리카 중부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한빛부대(남수단재건지원단) 13진 인원 중 6명의 장병이 휴가를 자진반납하고 전역을 연기해 화제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빛부대 13진은 최초 2020년 12월 3일, 12진과의 부대교대를 목표로 파병을 준비 해왔으나, 이 시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남수단에 전개된 모든 파병국들의 병력교대가 집중되는 시기였다.

한빛부대가 속한 남수단임무단(UNMISS, United Nations Mission in South Sudan)은 파병국들의 병력교대를 위한 격리시설의 부족으로 한빛부대 12진과 13진의 교대 시기를 늦추도록 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교대를 위해 입국하는 전 장병들은 2주간 격리 후 주둔지로 이동해야 하는데 UNMISS의 격리시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13진은 원래 교대 목표일보다 2개월 늦은 21년 1월 27일에 12진과 임무를 교대할 수 있었고, 교대가 늦어진 만큼 13진의 복귀도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휴가와 전역 일자를 맞추기 위해 부대교대 전에 귀국해야 하는 부대원 76명 중 6명이 이역만리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유지군으로서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고자 전역을 연기하는 등 부대 잔류를 선택했다.

한편, 한빛부대장 노산 대령은 “어려운 시기에도 남수단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 준 13진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6명의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부대원 전원이 임무를 완수하고 가족의 품으로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