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머티리얼즈 합병…글로벌 첨단소재 1위 정조준
SK㈜-SK머티리얼즈 합병…글로벌 첨단소재 1위 정조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8.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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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전기차 등 글로벌 첨단 핵심 소재 시장 선점
SK㈜-SK머티리얼즈 합병전후 비교.[이미지=SK㈜]
SK㈜-SK머티리얼즈 합병전후 비교.[이미지=SK㈜]

투자전문회사 SK㈜가 계열사 SK머티리얼즈와 합병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1위기업으로 도약을 꾀한다.

22일 SK㈜에 따르면 SK㈜와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은 SK㈜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합병법인의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한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이와 동시에 존속 지주 사업 부문이 SK㈜와 합병하는 형식이다. 특수가스 신설법인은 사업회사로서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게 된다. 합병 절차는 오는 10월29일 SK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 이사회 승인을 거쳐 12월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첨단 소재 시장은 고부가 핵심 기술의 잇따른 출현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전략 고도화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전기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영역으로 손꼽히는 첨단 핵심 소재 분야의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합병 추진을 결정했다.

SK㈜는 자신들의 글로벌 투자 관리 역량과 재원 조달 능력이 SK머티리얼즈의 풍부한 사업개발 경험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합병법인의 첨단소재 사업 경쟁력이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핵심소재 기업 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적기에 규모감 있는 투자와 사업 전문성 확보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 사업 추진 체계가 SK㈜로 일원화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기업가치도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해 3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핵심 사업(Core Sector) 중심의 이해하기 쉽고(Understandable) 단순 명료한(Simple & Clear) 구조로의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양사 주주도 합병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SK㈜ 주주는 성장성이 높은 첨단소재 사업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 가치 제고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SK머티리얼즈 주주 역시 양사 첨단 소재 영역 시너지에 따른 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SK㈜가 보유한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장성과 SK㈜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따른 실질적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SK㈜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단기간에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