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부르카 미착용 여성 총살
탈레반, 부르카 미착용 여성 총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8.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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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털레반이 부르카 미착용 여성을 총살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18일 연합뉴스는 폭스뉴스가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여성이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세력이 쏜 총에 숨졌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기사와 함께 숨진 여성의 사진도 공개했다. 부르카는 눈 부위 망사를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는 이슬람 전통 복식 중 하나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기에 여성들의 교육, 일할 기회를 박탈했고 외출 시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번에 재집권한 탈레반은 앞서 자회견을 통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부르카가 아닌 머리카락만 가리는 히잡 착용을 허용하고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발표 하루 만에 부르카 미착용 여성이 탈레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탈레반을 향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온건 통치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