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200일… 민간인 1000명 이상 숨져
미얀마 군부 쿠데타 200일… 민간인 1000명 이상 숨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8.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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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지 200일이 지난 가운데 군부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시위자 등 민간인 1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는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이 이틀전 기준으로 군경에 998명이 숨지고 5711명이 구금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점수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AAPP측은 봤다. 미얀마 현지 언론도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과 고문 등으로 살해된 민간인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이 부정선거였음에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침묵했다며 지난 2월1일 정권을 해제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직후 수치 고문과 원민 대통령 등을 가택 연금햇고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주의 민족동맹(NLD)를 강제 해산했다.

이에 미얀마 국민은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군경은 물리력을 행사해 저지했다. 저지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지난달에만 학생 저항운동가, 시위 참가자, NLD 당원 및 가족, 지역 주민 등 92명이 사망했다.

이 와중에 미얀마 군부가 교도소에 수감된 저항세력 인사들을 의도적으로 코로나19에 노출시켜 사망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치 고문의 측근인 냔 윈 NLD 중앙집행위원과 뉸 쉐 의원은 교도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