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해저배관 검사 '스마트 플랜 기술' 적용
SK에너지, 해저배관 검사 '스마트 플랜 기술' 적용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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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동원 작업 대체…안전·정확·효율성 향상
SK에너지 울산CLX에서 해저배관 검사를 위해 No.2 부이 해저배관에 ‘인텔리전트 피그’를 하역(왼쪽)·투입(오른쪽)하는 모습.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 울산CLX에서 해저배관 검사를 위해 No.2 부이 해저배관에 ‘인텔리전트 피그’를 하역(왼쪽)·투입(오른쪽)하는 모습.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는 사람이 직접 하던 해저배관 검사를 스마트 플랜 기술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 위치한 No.2 부이(Buoy) 해저배관에 초음파센서 검사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이는 부두에 접안이 불가한 총 톤수가 17만톤(t)급 이상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주로 정박하는 해상 하역시설이다. 부이에 연결된 해저 배관을 통해 원유를 울산CLX 내 위치한 원유저장지역 탱크로 이송할 수 있다.

울산CLX는 현재 No.2와 No.3 총 2기의 부이를 운영 중이다.

이번 검사는 원유 하역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신설된 No.2 부이를 대상으로 △SK에너지 원유·제품운영실 △Reliability실 △기계·장치·검사실 등이 협업해 진행했다.

No.2 부이 해저배관은 육상 1.1킬로미터(㎞), 해상 4.5㎞를 포함해 총 5.6㎞에 달한다.

과거에는 부이 해저배관 내부에 검사원이 직접 들어가 육안으로 배관 부식 상태를 검사했다.

하지만 4㎞가 넘는 배관을 육안으로 검사하기에는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외부 부식 확인도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울산CLX는 이러한 초음파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피그(Intelligent Pig)’ 설비를 적용했다.

인텔리전트 피그는 일반적인 비파괴검사가 어려운 장거리 배관, 원유 이송 지하 배관 등 검사에 사용하는 장비로 신뢰도가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한 울산CLX No.2 부이 해저배관 검사는 지난 4월부터 약 80일간 사전 작업과 본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사후작업 단계가 진행 중이며 해저 배관 초음파검사 관련 결과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최종 작업을 마치게 된다.

사전 작업에서는 임시 배관을 제작·설치해 검사 전 배관·원유 탱크·펌프 등에 들어있는 원유를 해수로 교체하고 플러싱(Flushing) 등을 수행했다.

이번 작업에서는 해저송유관에 관련 장치를 설치한 뒤 해저배관 청소와 해저배관 검사를 실시했다.

SK에너지는 해저배관 검사에 원유선을 활용해 해상기상 변화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원유선의 시설을 사용해 검사·청소 기간을 기존 계획 대비 약 7일 단축했다.

또 해저배관 청소 과정에서 배출된 폐수를 원유저장지역과 원유선에서 나눠 처리해 폐수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처리 기간을 약 6개월 줄일 수 있다.

SK에너지는 이를 토대로 앞으로 No.3 부이 해저배관 검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길 SK에너지 원유·제품운영실장은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해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고 위험한 장거리 해저배관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해양설비 안전관리를 위한 SK에너지의 스마트 플랜트의 성과며 현장에서 실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노력의 결실”라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