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서도 서울학교 전면등교 확대”
“거리두기 4단계서도 서울학교 전면등교 확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8.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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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발언에…교총 “등교 확대는 공감하나 학교 자율적 판단해야”
전국 초·중·고등학교 상당수가 개학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정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맨 오른쪽)과 교장 선생님이 1학년 및 2학년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초·중·고등학교 상당수가 개학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정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맨 오른쪽)과 교장 선생님이 1학년 및 2학년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지역 초‧중‧고교가 이번 주부터 2학기 개학을 시작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전면 등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원 단체(교총)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교육 당국이 등교 확대(대면 수업)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등교를 맞으면서 “오는 9월3일까지 서울 지역의 거리두기가 3단계로 내려가면 2학기 전면 등교가 가능하고, 4단계가 지속된다해도 9월6일부터 밀집도 3분의2 수준에서 등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4단계에도 밀집도 3분의2 총량이 유지될 경우, 오전·오후반으로 분리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등학교는 고3이 밀집도의 예외 대상이므로 전면등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단계에서도 고등학교를 비롯해 오전·오후반 등 등교 방식 조정 등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전면 등교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학습 결손 및 심리적 결손이 크기 때문에 등교 확대는 불가피하고 절박한 현실”이라며 “9월3일까지 방역 총력전을 펼친다해도 4단계가 유지될 경우에도 등교 기조는 유지하되, 밀집도에 약간의 규제를 둬 2학기 학사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는 9월3일까지 집중 방역 기간을 거친 뒤 9월6일부터는 거리두기 1∼3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의 모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를 시행해 2학기 대면 수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4단계에서도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도 2분의1까지 등교가 가능하다. 중학교도 3분의2 이하로 등교 수업을 진행하며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1·2는 2분의1 등교 및 전면 등교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교총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교총 관계자는 “오전·오후반으로 나눈다 해도 교사는 등교 수업, 원격 수업, 방역작업 모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등교 확대 조치가 교육 결손 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나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이 넘는 상황인 4단계에서 교육당국이 전면 등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학교 역량이나 학교 구성원 동의 등을 면밀히 검토해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오는 19일 ‘서울 학교 전면 등교’ 등 2학기 학사 운영에 대한 구체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