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걸음 멈추겠다"… 野 대권 첫 중도 포기
김태호 "걸음 멈추겠다"… 野 대권 첫 중도 포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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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 와도 정권교체 염원 잊지 말아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서 "걸음을 여기에서 멈추려 한다"며 대선 출마 포기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5일 출마 선언한 뒤 33일 만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중 첫 사퇴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제 역할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듯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새로운 쓸모와 역할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또 "주전자도 나르고, 선수 어깨도 주무르고, 선수들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게 기꺼이 무릎을 꿇고 엎드리겠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했다"고 적었다.

그는 "한 걸음 물러나면서 두 걸음을 기약하겠다"며 "공존의 씨앗을 더 넓게 뿌릴 수 있게 저 자신을 담금질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람되지만 남은 주자들께 부탁드린다"며 "어떤 상황이 와도 정권교체의 염원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열은 필패의 길"이라며 "우리끼리 세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의 중도 사퇴로 현재 예상되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는 박진 심동보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직함 생략) 등 13명으로 줄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