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인력 2만명 줄이고 국내는 4000명 늘렸다
삼성전자, 해외인력 2만명 줄이고 국내는 4000명 늘렸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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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삼성 국내외 고용 '희비'…국내비중 40%까지 치솟아
2020년 1000명 이상 인력 감소 기업은 'GS리테일‧KCC‧두산중공업'
삼성 서초사옥 전경.[사진=연합]
삼성 서초사옥 전경.[사진=연합]

삼성전자 인력이 코로나19 이후 2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글로벌 인력을 대폭 감소시켰을 뿐 국내 인력규모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100곳의 최근 3개년 글로벌 고용 변동 현황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직원 수를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이다.

고용 집계 결과 삼성전자는 2019년 당시 국내외 전체 임직원 수 28만7439명에서 2020년 26만7937명으로 1년 새 1만9502명이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지역별 고용에선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국내 사업장에서 고용한 삼성전자 인력 규모는 2019년 10만2059명에서 지난해 10만6330명으로 오히려 1년 새 4300명 정도 늘었다.

반면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직하는 임직원은 18만5380명에서 16만1707명으로 2만3000명이 줄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는 전세계 임직원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국내 임직원 수는 늘리는 정책을 펼쳐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프=한국CXO연구소]
[그래프=한국CXO연구소]

실제 삼성전자는 2017년 이후 국내외 전체 임원수가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반대로 국내고용은 이후 계속 증가했다. 2017년 총 직원수 32만671명에서 2018년 30만9630명, 2019년 28만 7439명, 2020년 26만7937명으로 점점 고용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국내 직원수는 2017년 9만6458명에서 2018년 9만9705명에 이어 2019년 1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020년 10년새 최고직원 수 기록까지 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국내 고용 비중도 2015년 29.8%에서 2020년 39.7%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해 전체 직원수 감소 기업은 GS리테일, KCC, 두산중공업 순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2019년 8849명에서 2020년 6961명으로 1888명 감소했다. KCC는 5202명에서 3492명으로 1710개 일자리를 줄였다. 두산중공업은 6721명에서 5587명으로 1년 새 1134명이 회사를 떠났다.

한편 국내 대기업 100곳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8900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39만7317명에서 2020년 138만8408명 수준으로 줄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