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전 종료 후회 없어…탈레반 공격시 신속대응"
바이든 "아프간전 종료 후회 없어…탈레반 공격시 신속대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8.1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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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아프간 전쟁을 끝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건설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며 “미군을 철수시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어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탈레반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2001년 미국을 겨냥한 9·11테러 뒤 범행 배후인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 요구를 거부했다가 미국으로부터 침공을 당해 정권을 잃었다. 이후 텔레반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와 전쟁을 20년 동안 이어왔다.

탈레반은 지난 5월부터 미군과 동맹군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권력 인수절차에 돌입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자 카불 공항은 탈출을 위해 몰려든 인파로 아수라장이 됐다. 수천 명의 시민이 활주로로 몰려들자 미군이 해산을 위해 발포하면서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