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에도 실적 30% UP…화물수송 '효과'
대한항공, 코로나19에도 실적 30% UP…화물수송 '효과'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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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연속 흑자, 2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
여객위축 불구 화물매출 1조5000억대 최고 찍었다
대한항공 보잉787-9.[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이 날아오르고 있는 모습.[사진=대한항공]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대한항공이 5분기 연속 흑자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도 30% 이상 증가시켰다. 화물수용을 극대화한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13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 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0%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화물 수송 극대화 및 전사적인 비용 절감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Restocking) 수요 증가 및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의 항공수요 전환 확대에 따른 것이다.

또한 여객기 운항 회복 지연에 따른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확대 부진으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따른 운임 강세도 지속돼 실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수요 부진 추세가 계속 이어졌다.

하반기 전망은 어둡게 나타났다. 항공화물 시장은 백신 접종률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상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 및 경기 회복에 따른 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등 가용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항공여객 시장도 수요 부진이 예상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복 시기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