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마지막 소임 찾겠다"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심상정 "마지막 소임 찾겠다"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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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있다면 최선"… 24일 전후로 선언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하자"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과 무릎을 맞대고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이 더 큰 힘을 갖지 않으면, 불평등한 이 사회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부술 수 없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국민들의 마음은 차가워졌고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위기 앞에 불평등의 어둠은 깊어졌다"며 "기후위기 극복, 노동의 변화라는 대전환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보수 야권을 향해서는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생태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 새로운 사회체제를 만들어가는 전환의 정치는 대통령 한 사람, 어느 한 정치 세력이 홀로 풀 수 없다"며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정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

심 의원은 "전국 방방곡곡에 정의당이라는 배를 띄우고 그 배에 진보정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을 태우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독려했다.

심 의원은 오는 24일을 전후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