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중국 제치고 7월 전 세계 수주 1위
국내 조선업, 중국 제치고 7월 전 세계 수주 1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8.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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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수주 2008년 이후 최대…중국과 격차 2.4%p로 줄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을 제치고 3개월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01만CGT(표준선 환산톤수·100척) 중 한국이 181만CGT(24척·45%)를 수주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77만CGT(49척·44%), 40만CGT(21척·10%)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1276만CGT(304척·43%)로 중국 1348만CGT(474척·45%)를 바짝 추격했다. 한국 누적 수주는 지난 2008년 1550만CGT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4월 8%포인트(p)까지 벌어졌던 중국과 격차가 2.4%p로 줄었다.

수주 호조에 힘입어 한국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지난해 7월 말 1998만CGT에와 비교해 34% 급증한 2687만CGT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 수주잔량은 각각 3163만CGT, 926만CGT다.

선가는 9개월째 상승세다. 선가를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8월 첫 주 144.5p를 기록해 지난 2011년 9월 140.6p 이후 10년 만에 140p대를 회복했다.

선종별 선가는 1만3000∼1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이 지난 7월 달 대비 850만달러 상승한 1억385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은 500만 달러 상승한 1억 9600만달러, 원유운반선(VLCC)은 350만달러 상승한 1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