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클린검증단' 촉구… "흑색선전 캠프 관계자 징계해야"
정세균 '클린검증단' 촉구… "흑색선전 캠프 관계자 징계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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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도 동의한 바 있는데 당대표가 선 긋는건 부적절"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9일 지도부에 '클린검증단' 설치를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살 깎아먹기식의 네거티브를 방지하고 명확한 검증을 위해 당내에 '클린검증단'을 설치할 것을 지도부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미 공개토론의 과정에서도 후보들이 검증단 설치에 동의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당대표가 먼저 선을 긋고 나선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 경선은 감동과 눈물이 있는 경선이 돼야한다"면서 "그런데 날선 비방과 상대방의 피눈물을 강요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경선이 변질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반성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이제라도 네거티브를 멈추겠다는 후보들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향후 두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말로만 그친다면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두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네거티브 중단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네거티브 과열을 일으켜 온 당사자들을 즉각 캠프에서 내보내야한다"며 "당도 흑색선전을 퍼뜨린 양측 관계자를 즉각 징계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당 대표와 지도부 임무는 경선을 엄정하게 관리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당내 클린검증단은 원팀 정신과 대선 승리로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