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경구용·나노 항암제 개발 착수
보령제약, 경구용·나노 항암제 개발 착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8.0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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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콕스큐어메드와 공동사업개발 계약 체결
보령제약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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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와 ‘공동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경구용 항암제와 나노 항암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천연물 기반 항암제,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 등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양사는 메콕스큐어메드에서 개발중인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멕벤투(Mecbentu)’와 메콕스큐어메드에서 개발한 ‘이중봉입 리포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나노항암제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멕벤투’는 혈액암 치료제인 ‘벤다무스틴’을 주사가 아닌 경구용으로 투여경로를 변경한 신약으로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기존 ‘벤다무스틴’ 주사는 반감기가 짧아 2일 연속 투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입원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경구용 ‘벤다무스틴’은 단순 알약 복용 방식으로 항암 치료가 가능해 환자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크게 증대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또 이중 나노입자에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봉입해 암세포에 전달하는 이중봉입 리포좀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항암제인 나노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나노 항암제는 입자 자체의 생체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약물 특성이 상이한 물질을 봉입해 함께 전달할 수 있다. 약물방출 조절과 약물전달 효과가 우수하며 안정성 또한 뛰어나다. 현재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이필구 메콕스큐어메드 대표는 “보령제약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개발 경험과 마케팅 경험을 통해 메콕스큐어메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신속한 글로벌 상용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혁신적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의 역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LBA(특허 만료 후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인수)를 비롯해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