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명낙 폭망 리스크 커졌다… 네거티브, 당에 치명적"
박용진 "명낙 폭망 리스크 커졌다… 네거티브, 당에 치명적"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06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폭 사진 공방엔 "기겁했고 아연실색… 큰일났다 생각"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박용진 후보가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박용진 후보가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박용진 의원은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당대표 신경전 과열을 두고 "명낙 폭망(폭삭 망하는) 리스크가 커지고, 당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현재 여론조사상 1·2위 하는 분들이 계속 싸우면 네거티브(음해) 공방으로 인해 당의 정책 능력이나 후보의 정책 구상이 묻힌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조폭' 사진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 "기겁했고, 아연실색했다"며 "여기까지 가나,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캠프에 중요 직책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문책하지 않으면 캠프 인사들이나 후보들이 지시하신 것으로 알겠다"고 통보했다.

박 의원은 "이런 분과 연계해 상대 후보를 긁는 건 경선을 아예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것밖에 안 된다"며 "우리 중에 누가 (본선에) 올라가도 오히려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논란을 꺼낸) 관련자를 문책하지 않으면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이 지사, 이 전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다. 최근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폭력배 출신이다.

박 의원은 "정치인은 어디 가서든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응해주는 게 거의 100%"라며 "(그런 상황을 서로) 뻔히 알면서 얘길 시작하는 건 선을 넘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나아가 이 지사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될 일"이라며 "검증단을 만들거나 검증 과정을 더 깊게 하거나 뭐든 상관없다"라고 표명했다.

다만 "이 지사가 세 번이나 공천받았다"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대표였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시스템과 검증 기준에 의해 공천을 받았으니 잘 아실 텐데, 이 논란이 왜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또 한 차례 구설수에 오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각 지방 일정을 소화하면서 민심 끌기에 들어간다.

이 지사는 오는 7~8일 강원과 인천을 찾는다. 충북 일부 지역 방문도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대선 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이 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박 3일 동안 보수 심장 대구·경상북도를 찾는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