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안 해도 수능 치른다”…자가격리자·확진자도 응시
“백신 접종 안 해도 수능 치른다”…자가격리자·확진자도 응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8.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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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평가 권고, 확진자도 응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대학별 평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에게도 응시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도록 권고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9월 중순경까지 수험생들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고3 수험생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의 1차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되며, 오는 9월11일까지 2차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다.

교육부는 코로나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능 시험에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수능 시험처럼 자가격리자 및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도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수능 응시생(총 42만 명) 가운데 △자가격리 수험생 456명 △확진(양성 판정) 수험생이 41명이었다.

전체 수험생을 일반, 격리, 확진 수험생으로 분류해 △일반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 △확진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한다.

교육부는 격리 중 수험생이 응시할 별도고사장 및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은 원서접수 현황 이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감안해 10월 초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수험생과 격리 수험생은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각 고사장 내 ‘별도시험실’(수험생 간 간격 2m 이상 유지)에서 시험을 치른다.

‘일반 시험실’의 한 교실 당 수험생은 최대 24명으로 제한하고, 시험 시간에도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했던 지난해 수능시험과 달리 올해에는 점심시간에만 3면 칸막이를 설치한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수험생 모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역물품 구비·소독, 관계자 사전교육 등 세부 방역 지침은 다음 달 중 시도교육청에 하달할 예정이다.

그밖에 대학별 평가에서도 ‘각 대학의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응시자 모두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자가격리자’는 평가의 공정성 훼손 및 시험 특성상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전형에 응시가 가능하다.

확진 수험생도 대학의 관리 가능 범위 및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해 응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학별 평가 실시 전 각 대학에 맞는 방역관리 계획을 수립(소독·방역물품 등 준비), 응시자 유형에 따라 △일반고사장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고사장 △격리자 고사장을 학내에 마련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대학별 평가 운영 지원을 위해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대학별 평가 상황반을 운영 중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토대로 △대학 △교육청 △방역 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수험생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