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분기 실적 '주춤'…영업익 전년비 16.2% 하락
KT&G, 2분기 실적 '주춤'…영업익 전년비 16.2% 하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8.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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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비담배법인 이익 감소로 3301억원 그쳐
국내 점유율 제고, 매출액 2.1% 성장 1조3465억원
KT&G 서울 사옥. [사진=KT&G]
KT&G 서울 사옥. [사진=KT&G]

KT&G(케이티앤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2% 줄어든 3301억원에 그쳤다. 환율하락과 KGC인삼공사 등 비담배 법인들의 이익 감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KT&G는 5일 올 2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한 가운데, 매출액은 1조3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2.1% 소폭 증가한 수치다. 

주력인 KT&G의 2분기 개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늘어난 9509억원이다. 국내담배 시장점유율 제고와 부동산 등 기타사업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한국담배협회에 따르면, KT&G의 국내 일반담배 시장점유율은 올 2분기 기준 64.1%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p) 높아졌다. 신제품 출시와 초슬림 제품 수요 확대 영향이 컸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HNB) 점유율에선 ‘릴 하이브리드’의 인지도 제고와 스틱 제품 다변화로 올 상반기 누적 39.0%(편의점 POS 기준)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담배 총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지만, KT&G의 2분기 국내 담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어난 48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해외 담배 판매액은 12.3% 감소한 251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14.4% 줄어든 119억개비에 그쳤다. 중동 담배 수요 감소와 환율하락 여파가 큰 탓이다. 다만, 부동산을 포함한 기타사업 매출이 16.8% 늘어난 2476억원으로 전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 면에선 11.8% 줄어든 3264억원으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KT&G는 “환율 하락과 판관비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삼을 주력으로 하는 KGC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침체된 분위기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2593억원, 영업이익은 67.7% 급감한 6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다변화에 따른 홍삼 소비 위축과 함께 로드샵 등 고수익 가맹채널 부진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홍삼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210억원에서 올 2분기 1932억원으로 14%가량 줄었다. 가맹채널인 로드샵 매출도 같은 기간 24.3% 감소한 705억원에 그쳤다. 

한편, KT&G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누계는 64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액 누계는 2조6103억원으로 4.5% 성장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