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금융위원장 교체… "쉼 없이 달린 은성수 사의표명"
(종합) 文, 금융위원장 교체… "쉼 없이 달린 은성수 사의표명"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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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장·차관급 인사 발표… 인권위원장엔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최재형 이을 감사원장은 "고민 중"… 해수부는 문성혁 연장근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신임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내정했다. 현 은성수 위원장이 자리를 내려놓겠단 의사를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금융위원장 외 국가인권위원장에는 송두환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하고,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급 인사 등을 단행하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의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안을 발표했다. 장관급 금융위원장·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금융위원장 교체는 은 위원장의 사의표명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금융위원장까지 정권 말에 교체한 이유가 뭔가' 묻자 "은 위원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2014년 10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에서 퇴직한 후 세계은행 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수출입은행 은행장을 거쳐 현재 금융위원장까지 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 자리를 채울 고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고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인 금융전문가"라고 평가하면서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연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는 평가"라고 인선 사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금융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금융 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표명하기도 했다.

인권위원장 송 후보자는 사법고시 22회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과 대북송금 의혹 사건 특별검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인권위원장 송 후보자를 두고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한 인권 변호사"라고 소개하면서 "시민의 정치적 자유 등 기본권 확대,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등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국제인권 기준에 부응해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송 후보자는 특히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 국내외 인권단체가 요구한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차관급 인사로는 △행정안전부 차관,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 등이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윤석헌 전 원장 퇴임 후 90일째 공석이었던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는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내정됐다. 금융위는 이날 은 위원장 의결을 거쳐 정 대사를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감사원장 자리는 최재형 전 원장 사퇴 후 33일째 비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감사원장 인사 여부에 대해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한 점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업무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 임명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준영 후보자 비위 의혹과 자진 사퇴로 곤혹을 치른 청와대는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는 계속해서 문성혁 장관을 연장 근무시킬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국정 성과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기"라며 "현 장관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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