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장 출신 與 김병주 "한미연합훈련, 정치 영역 아냐"
육군 대장 출신 與 김병주 "한미연합훈련, 정치 영역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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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협상 도구로 쓰이는 것 경계해야"
(사진=해군)
(사진=해군)

 

육군 대장 출신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한미연합훈련 연기론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정치적 협상의 도구로 쓰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치의 영역이 아니다"면서 "정치권은 군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는 최적의 여건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에 참석할 미군 대부분이 입국한 상태"라며 "당장 이번주에는 지휘관 세미나, 전술토의 등이 세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림픽으로 따지면 예선 경기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연기나 취소를 주장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올림픽 예선전이 열리는데 본선 경기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나"라며 "연합훈련도 마찬가지다. 한참 훈련이 진행되는 중에 정치권에서 연기하라는 건 적절치 않다"고 거듭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은 중요성을 100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며 "한미 연합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한미연합훈련이) 남북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잘 안다"면서 "북한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번 훈련은 긴장 조성이 아닌 방어적 성격"이라며 "한미 양국은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과 대비태세 등을 고려해 내용과 규모를 적절히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한 "한미연합훈련 일정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작권(전시작전권) 반환 단계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