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태양광' 설비 구축 첫 삽…"2025년 재생에너지 100%"
오비맥주, '태양광' 설비 구축 첫 삽…"2025년 재생에너지 100%"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8.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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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공장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 착공식
내년 상반기 광주·청주 공장도 조성…태양광으로 맥주 생산
오비맥주는 4일 이천공장에서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 함께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설치 착공식’을 열었다. (사진 오른쪽부터) 오비맥주 배하준 대표, 켑코에너지솔루션 배성환 대표, 이온어스 허은 대표가 공동사업의 안전한 준공을 기원하며 태양광 판넬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4일 이천공장에서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 함께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설치 착공식’을 열었다. (사진 오른쪽부터) 오비맥주 배하준 대표, 켑코에너지솔루션 배성환 대표, 이온어스 허은 대표가 공동사업의 안전한 준공을 기원하며 태양광 판넬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대표 배하준)는 태양광 에너지로 맥주를 생산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앞서 4일 경기도 이천 생산공장에서 켑코에너지솔루션(대표 배성환)과 이온어스(대표 허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캠페인)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 착공행사가 열렸다. 이번 사업은 RE100의 여러 이행 수단 중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하고 자가발전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주와 청주, 이천에 위치한 오비맥주의 3개 생산공장 부지에 연간 약 12GWh(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설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력은 모두 맥주를 생산하는데 쓰인다.

협약에 따라 오비맥주는 이천·광주·청주 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며 자체 생산한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설비 투자 및 설계·조달·시공(EPC)은 에너지효율화 전문기관 켑코에너지솔루션이 맡는다. 이온어스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렌탈 운영사업자로서 태양광 발전설비의 운영과 유지보수, 탄소배출권 확보와 운영에 따른 실적평가와 검증 등을 수행한다.

오비맥주는 이천공장을 시작으로 광주와 청주 생산공장에도 순차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내년 상반기 안에 모두 설치하고,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전력을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하면 연간 탄소(CO2) 발생량 약 5621톤(t)을 직접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나무 112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장기적으론 발전설비 수명인 30년간 총 16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RE100을 적극 이행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치와 함께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녹색요금제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꾸준히 확대해 2025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는 모든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모임인 ‘RE100’에 가입됐다. RE100 가입사들은 2050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AB인베브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모든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