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플러스, 지난달 '2차전지' 테마 강세
증권플러스, 지난달 '2차전지' 테마 강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8.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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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탄소 국경세 도입…자동차 업계 규제 강화 영향
메타버스·탄소배출권 등 주목…상승률 1위 세종메디컬
증권플러스 7월 상승률 톱 5 테마. (자료=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7월 상승률 톱 5 테마. (자료=증권플러스)

두나무는 자사 증권 앱 '증권플러스'에서 지난달 한 달간 '2차전지'와 '세종메디칼'이 각각 상승률 1위 테마와 종목에 올랐다고 5일 발표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상승률 1위 테마는 한 달간 13.26% 오른 2차전지 소재·부품이 차지했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이 탄소 국경세 도입을 골자로 한 입법 패키지 '핏포55'를 발표하자 2차전지 테마가 수혜 업종으로 부각됐다. 핏포55의 주요 내용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가 두드러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U는 2030년 탄소 감축량을 1990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55%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감당치를 높였다. 이에 따라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가 금지되면서, 탄소배출권 테마도 동반 오름세를 보여 상승률 3위(12.39%)를 차지했다. 

2차전지 관련주로는 에코프로·상아프론테크·코스모신소재·솔루스첨단소재 등이 주목을 받았고, 탄소배출권 관련주로는 이건산업·에코바이오·KC코트렐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2위는 같은 기간 13.23% 상승한 메타버스 테마가 차지했다. 미국에서 메타버스 투자를 표방한 첫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자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맥스트의 6763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공모주 청약 경쟁률 및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진출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관련주인 덱스터·자이언트스텝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4위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테마로 9.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말레이시아가 락다운 기간을 연장하자, 말레이시아에 공장이 있는 일본 MLCC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에 국내 부품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삼성전기·대주전자재료·코스모신소재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뒤이어 남북 통신망 복구 소식에 아난티·일신석재·현대엘리베이터 등 금강산 관광 테마주가 5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의료기기 업체인 세종메디칼이다. 지난달 23일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타임인베스트먼트로 경영권을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185.15% 급등했다.

2위에는 128.45% 상승한 씨이랩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인 엔비디아의 우수 파트너이자,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두나무의 설명이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