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보건소, 선별진료소 찾는 주민들로 ‘북새통’
함양보건소, 선별진료소 찾는 주민들로 ‘북새통’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1.08.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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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대응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 지도 ‘철저’
주민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생계위협 호소도
경남 함양군보건소는 하루에도 수백명씩 선별진료소를 찾는 주민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사진=박우진 기자)
경남 함양군보건소는 하루에도 수백명씩 선별진료소를 찾는 주민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사진=박우진 기자)

경남 함양군보건소는 하루에도 수백명씩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주민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4일 군과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검시를 받으려고 일일 최고 1000~2000여명이 군보건소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휴가철을 맞아 관내 관광지로 이름난 안의면 농월정, 용추계곡, 지리산 마천면 백무, 추성계곡 등에는 하루 수백에서 휴일에는 수천명의 피서객들이 찾아들자 군보건소는 코로나 안전수칙에 따른 마스크 쓰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 지도에 전 직원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수백씩 검사에다 관내 10여곳의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의 지도 계몽 출장지도 등 그야말로 초죽음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마스크 쓰기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군이 전국 군단위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후 함양읍내 시가지는 적막감마저 돌고 있다.

이에 소상인 정모(67)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1년이 넘게 손님이 절반 이상 감소해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가계를 접게 됐다”고 하소연 했다.

또 함양지리산시장 박모(56)씨는 “산 좋고 공기 좋은 함양이 어쩌다 이렇게 불운 중 불운인 군 단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전국 최초라는 불명예를 맞게 된 건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4만 군민의 코로나 안전수칙 적극적인 협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군이 다가오는 9월10일 안정적인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성급하게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한 게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함양/박우진 기자

w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