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정책서민금융 1.7조원 늘려 9.6조원 확대 공급
금융위, 정책서민금융 1.7조원 늘려 9.6조원 확대 공급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8.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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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햇살론 1조원·햇살론유스 1000억원↑
안전망대출II·햇살론뱅크·햇살론카드 등 신규 공급
정부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추가 공급하는 동시에 상품 확대를 통해 저신용·저소득 서민의 금융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사진=신아일보DB)
정부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추가 공급하는 동시에 상품 확대를 통해 저신용·저소득 서민의 금융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사진=신아일보DB)

지난 상반기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통해 저소득·저신용 서민 41만명이 4조원 넘는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저소득자 금융지원을 늘리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공급계획을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정책서민금융을 지원받은 저소득·저신용 서민은 41만명 규모로, 총 4조6823억원의 지원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원 인원은 2만2252명(5.7%) 증가한 것이며, 공급액은 4677억원(1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저신용·저소득 근로자 지원을 위한 '근로자햇살론'이 4766억원(33%) 늘었고, 저소득 청년층 지원을 위한 '햇살론유스'가 744억원(129%)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정책금융지원 대상이 크게 늘면서 금융당국이 올해 공급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근로자햇살론은 원래 계획 2조4000억원에서 1조원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공급한다. 또 햇살론유스도 1000억원 늘려 올해 총 3300억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자가 20%를 넘는 고금리대출 대환을 위한 '안전망 대출 II'를 신규 공급한다. 또, 은행권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도 추가 공급한다. 각각 3000억원씩 총 6000억원 규모다.

최고금리 인하일(2021년7월7일) 이전 고금리대출(20%초과)을 이용 중인 저신용·저소득 차주가 대재출이 어려워진 경우 대환을 돕는 '안전망대출 II'는 신한·우리·국민·농협·하나·기업 등 전국 14개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앱이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증 신청 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지난달 7일 출시 이후 이달 2일까지 573건 51억원의 대출이 이미 실행됐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햇살론뱅크는 IBK기업·NH농협·전북·BNK경남은행에서 현재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오는 17일부터는 KB국민·광주·BNK부산·SH수협은행에서도 받을 수 있고, 다음달 27일이 지나면 DGB대구·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에서도 햇살론뱅크를 취급한다.

햇살론뱅크는 다른 정책서민금융상품을 1년 이상 이용 중인 경우는 물론 현재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1년 이상 이용 후 정상완제하고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도 신청할 수 있다.

신용평점과 상관없이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서민은 신청할 수 있고,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인 저신용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여기에 여전업권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카드도 오는 10월 새롭게 출시한다. 공급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다.

햇살론카드는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없는 최저신용자가 신용교육을 이수하고, 최소한의 상환능력을 갖추면 보증을 통해 발급받는 신용카드다.

국민·롯데·신한 등 8개 카드사가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햇살론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통포털에서 '햇살론카드 이용자 교육'을 3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보증신청일 기준 개인신용평가사(CB사) 신용평점이 하위 10% 이하로, 연간 가처분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만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는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해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 상품도 지속 공급해 나가겠다"며 "안전망 대출II와 햇살론카드 등 새로운 상품 공급을 통해 서민의 금융이용 어려움을 다각도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